물론 기술관련 법칙을 주로 의미하는데 경영관련 법칙도 있다. 기술관련 법칙에 대해 알아보자.
1965년 페어차일드 반도체 연구소장 이었던 무어(Gordon Moore)는 반도체 칩 하나에 놓인 트랜지스터의 수가 매년 2배씩 증가함을 발견하고 후에 '반도체 집적회로(칩)의 성능은 18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내 놓았다. 칩의 기술발전 속도를 말한 것으로 2G에서 4G로 또 8G 패턴으로 데이터를 넣을 수 있는 저장기술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그후 이 법칙은 30년 동안 깨지지 않고 정확히 지켜졌다. 이후 이 법칙은 인텔(Intel)이라는 글로벌 회사의 경영목표가 되기도 했고 반도체 및 산업전체의 발전 속도를 조절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 법칙의 주기는 현재 이보다 더 짧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IT관련 법칙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법칙이기도 하다.
이어 반도체 강국의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은 PC이외의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 메모리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무어의 법칙에 빗대어 '황의 법칙'을 주장했다. 그는 2002년 “매년마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고 말하며 무어의 주장을 반박했다. 메모리 용량은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것. 실제 삼성전자는 1999년 256M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고 2000년 512MB 메모리 출시이후 2007년 30나노 공정을 이용, 64GB제품을 개발, 그의 이론을 실증했다.
다음으로 '메트칼프(Metcalfe)의 법칙'을 소개해 본다. 메트칼프(Bob Metcalfe)는 그 유명한 제록스(Xerox)의 팔로 알토(Palo Alto)연구소서 LAN(근거리통신망)의 원조격인 이더넷(Ethernet)을 개발한 연구원이다. 컴퓨터 네트워크의 폭발적인 총 가치에 대해 말했는데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이다. 즉 전화나 팩스의 연결형태를 생각하면 쉽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 수와 각자가 네트워크로부터 얻는 가치의 곱으로 나타낼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산술적으로 증가하니 제곱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데이비드 리드(David Reed)는 메트칼프와 달리 인터넷의 가치에 대한 신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바로 인터넷 통신서비스는 단순히 1대 1 통신이 아니라 1대 대(多), 다(多)대 다(多) 통신을 가능케 하므로 '네트워크의 가치는 이 세 가지 모두를 합쳐야 한다'는 것이 바로 '리드의 법칙'이다.
참고로 네트워크와 관련된 또 하나의 법칙으로 '길더의 법칙'도 있다. 바로 '통신시스템의 총 대역폭(Bandwidth)은 12개월마다 3배로 증가한다'이다. 이외에도 병렬처리의 속도 향상과 관련된 '암달(Amdahl)의 법칙'도 있다.
이처럼 IT분야의 경우, 계속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나고, 과거의 법칙이 깨지는 등 변화가 빠른 분야다. 지금은 절대 강자로 웹 검색은 구글, SNS는 페이스 북, 모바일 채팅은 국내서 카카오톡이 마치 IT계의 불변의 법칙처럼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이러한 법칙이 깨질지 지켜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IT계는 변화무쌍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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