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회의실에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오후 박 당선인 사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열린 간담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최근 대전시가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확충과 관련 국정과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박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관련기사 4면
염 시장은 “사회적 자본은 박 당선인이 지난달 7일 인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강조했던 사항인 만큼 적극 추진해 향후 지방과 중앙의 가치가 공존하길 기대한다”며 “국가에서 정책과제로 삼아 평가와 관리시스템 등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을 표명했다.
이어 염 시장은 옛 충남도청사 이전에 따른 충남도청 이전 부지 매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과 청사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현안으로는 대전지역에 대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정상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 ▲원도심의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착공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지원 ▲대전역 주변 철도문화메카 육성 ▲회덕IC 건설 지원 등에 대한 조속한 이행과 지원을 서면 건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박 당선인에게 충남지역현안 5개 과제와 불합리한 제도개선 2개 과제를 함께 제안했다. 지역현안 과제로는 ▲충남도청 이전 소재지 조성 및 정착 지원 ▲서해안 유류피해 지역지원 ▲서해안 항만과 내륙연결 도로망 구축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및 기호유교문화권 개발·보전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 물관리 등이다.
또 제도개선으로 ▲3농혁신과 관련한 국가단위 농업보조금 등 직불금 개선 ▲발전소 입지지역 차별적 전기요금제도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사업 우선투자 법제화 등을 건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박 당선인에게 “서해안 유류피해사고와 관련, 중앙정부가 나설 때가 됐다”며 “지역경제 회복이나 피해주민들에 대한 배·보상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도민의 환영 속에 열리는 도청이전 새청사 개청식에 충청권에 깊은 애정을 보내준 박 당선인이 꼭 참석해 격려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추후 일정을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실질적 자치권 보장, 자주재정 확충, 중앙-지방간 소통체계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과제와 영유아 무상보육 전면 확대에 따른 지방 재정부담 경감방안, 취득세 감면연장에 따른 감면분 조기보전 등 공동사항과 각 시도별 현안사업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자주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 재원을 부가가치세의 20%로 확대하고, 지방소득세를 독립세로 전환하는 한편 25%에 이르는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태구·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