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세종경찰서 |
세종경찰서는 31일 위조된 엔화 지폐를 유통하려 한 혐의로 A(여ㆍ56)씨를 구속하고 공범 B(52)씨는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 1만엔권 위조지폐 3800여장(한화 4억8000여만원)을 취득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에서 현금 200만원을 주고 위조 엔화를 구입한 것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정확한 위조 엔화의 출입경로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위조 엔화가 단순하게 컬러복사기로 위조된 게 아니고 인쇄기 등을 거쳐 상당히 정교하게 위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들은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는 2010년에도 한화 1만원권 위폐를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A씨의 위조 엔화범행은 다른 절도범에 의해 드러났다. A씨는 조치원읍의 한 여관에 장기투숙하며 위조 엔화를 보관했다. 하지만,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실수로 A씨가 머물던 방을 다른 손님(절도범)에게 대여해줬다. 절도범 C씨는 방에서 위폐 엔화 뭉칫돈을 발견하고 훔쳐 환전하려다 위폐임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위조사범은 국가의 경제를 뒤흔드는 강력사범이다. 여죄를 밝혀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수ㆍ세종=김공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