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말로는 이웃사촌이라지만 잊을 만하면 튕겨져 나오는 정책 갈등에 양 도시 시민들은 피곤하기만 하다.
이번 시내버스 요금문제의 갈등은 아산시가 천안 등지를 오가는 시내버스에 대해 현행 구간요금제를 2월 1일부터 단일요금제로 전환하려는 교통정책이 발표되면서부터다.
주민 편의를 위해 천안시나 평택, 당진 삽교천 등 인근도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적용하던 차등요금을 일률적으로 단일요금제로 적용하겠다는 요지다.
그에 따른 시내버스 회사의 적자는 아산시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지자체가 시내버스회사에 손실액을 보존해주는 문제가 공직선거법위반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이 대두 되면서 아산시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또 다른 이유로 아산시가 시행에 앞서 충남도나 천안시와의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행했다는 점이다.
천안시는 아산시가 지난해말 협의공문을 보낸점을 들어 시간적 촉박함과 예산확보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의지가 명확지 않다.
천안시와 아산시의 이번 시내버스문제 뿐 아니라 이미 KTX 천안·아산역 택시사업구역문제도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문제해결책은 없는 걸까?
지금 KTX 역세권 택시영업권문제로 지역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 이용객들의 불편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서 1980년대 KTX 역사를 중심으로 한 아산시 배방읍 일원의 천안시 편입과 2009년 대두됐던 양 도시통합의 당위성을 들춰내지 않을 수 없다.
당장 통합은 아니더라도 양도시의 현안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정책협의체 구성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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