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행담도 휴게소에 있는 '충남홍보관'은 지리적 약점과 홍보콘텐츠 부족 등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충남도는 30일 운영상 문제점을 안고 있는 '충남홍보관'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운영실태를 진단하는 한편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담도 개발(주)측과 구체적인 운영방안 협의와 병행, 상반기중 자체 개선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가 홍보관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 이유는 매년 투입되는 비용대비 관람객이 감소해 홍보효과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도는 2001년 24억원을 들여 행담도 휴게소에 홍보관을 준공한 뒤 매년 4000만원 정도의 위탁관리비를 투입하고 있다. 올해도 위탁관리비로 38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반면, 시설노후화 등으로 방문객수는 휴게소 방문객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보관 개선방안으로 세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도가 건양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홍보관 리모델링을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 BTO(민간투자사업) 방식에 의한 전면리모델링, 리모델링을 통한 대학홍보관 유치, 매각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현재로선 BTO방식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BTO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준공한 뒤 소유권을 도에 이양하고 일정기간 운영권을 갖는 것으로, 도는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고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들이 리모델링 비용을 투자하면 도가 시설물을 임대하는 방식은 지역대학과 충남도의 동시 홍보효과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져 차선책으로 꼽힌다.
홍보관을 매각하는 방법은 최후 수단이어서 추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앞으로 도는 리모델링, 매각 등 홍보관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홍보관의 시설 노후화, 홍보콘텐츠 부족으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운영실태 진단 등 개선방안을 상반기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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