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지난 24일 (주)갑산의 우리들공원주차장 시설운영권을 (주)하이파킹이 양도ㆍ양수하는 두 민간사업자간의 계약을 승인했다.
이로써 2008년 12월 우리들공원 개장 이후 (주)갑산이 가지고 있던 관리운영권 일체가 (주)하이파킹에 넘어갔으며 2월 1일부터 운영된다.
우리들공원 주차장(지하 3층ㆍ355면)은 사업비 135억원을 들인 (주)갑산 민간사업자가 2038년까지 주차장 운영과 상가임대를 통해 수익을 갖고 중구청은 주차장과 공원의 소유권을 갖는 민자개발방식(BTO)으로 조성됐다.
민선4기때 이 시설 운영권을 중구가 인수할 수 있다는 추가협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간운영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을 샀고, 중구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1년 6월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바 있다.
이후 민간운영자 (주)갑산은 중구청에 공원주차장의 운영권 인수를 요구하며 주차장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알리는 등 공영주차장 폐쇄 우려를 받아 왔다.
새로운 민간운영자로 나선 (주)하이파킹은 대구ㆍ춘천ㆍ서울 중구 등에서 민자개발방식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도 대전복합터미널과 노은역환승주차장을 맡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에 있던 (주)갑산의 채무를 (주)하이파킹이 인수하는 조건이었으며, 우리들공원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주)우리들공원' 설립까지 마쳤다.
이로써 중구는 최고 114억원에 달하는 우리들공원 운영권 인수의 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원도심 최대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하이파킹은 주차장 이용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와 주변에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등 2038년까지 시설을 운영하는데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구 교통과 관계자는 “우리들공원주차장 및 부속시설 운영권을 두 민간사업자가 양도ㆍ양수를 약속했고 구는 절차를 밟아 이를 승인했다”며 “공원주차장 운영권을 중구가 인수하지 않고 당초 계약서 원칙을 이어가면서 제3의 민간운영자가 더 안정적으로 주차장을 운영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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