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앞으로 4년간 한국 축구는 정몽규(51)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이끌게 됐다.
정몽규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1, 2차 투표를 거친 끝에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았던 정 당선인은 2011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선출돼 한국 축구의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년간 승부조작이라는 큰 난관 속에서 이사회 구조 변화와 승강제 도입 등 혁신적인 리그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던 정 당선인은 임기를 1년여 남긴 지난 7일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고, 각 시ㆍ도축구협회장 16명과 산하연맹회장 8명까지 총 24명 대의원의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됐다.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그동안 오랜 기간 축구협회에서 큰 힘을 발휘했던 '범 현대가'의 계보를 잇는 정 전 총재와 축구인 출신으로 한국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야권으로 활약했던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중연 현 회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차기 정권의 실세로 손꼽히는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은 결선투표에 오를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변수 수준으로 평가됐다.
예상대로 1차 투표에서는 최종 당선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허승표 후보가 가장 많은 8표, 정몽규 후보가 7표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김석한 후보는 6표, 윤상현 후보는 3표에 그쳐 결선 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거물급 후보 2명의 진검승부로 치러진 결선투표는 결국 정몽규 후보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허승표 후보가 1차 투표에 비해 1표를 더 가져가는데 그친 반면, 정 당선인은 8표를 쓸어 담은 끝에 최종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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