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700여회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지만, 안전장치인 헬멧을 의무화하지 않아 사고시 위험도 노출이 커지기 때문이다.
헬멧을 설치할 경우 분실이나 도난 우려가 크고, 무인 렌털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아직까지 자전거 이용시 헬멧착용은 강제조항이 아닌 안전상 권고사항이기는 하지만 타슈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고, 올해에도 더욱 타슈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여러차례 헬멧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만큼 설치를 검토했으나 공용으로 빌려줄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헬멧을 관리할 만한 보관장소도 없고, 설치한다 하더라도 자전거 따로 헬멧 따로 대여장소를 설치해야 해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 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공용 물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소홀로 현재 타슈고장율은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100대가 나간다면 20대가 고장나는 셈이다. 시는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매일 자전거 수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대당 200만원의 수리비가 소요됐다. 연간 수리비로만 20억여원을 썼다.
지난해 말에는 타슈 분실사건도 있었다. 그동안 분실사건은 없었지만, 거치대에 걸려있는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완전히 파손하고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헬멧 관리에 있어서도 파손과 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200대에서 1000대로 타슈를 늘렸으며, 올해는 오는 7월까지 8억4300만원의 사업비로 원도심권과 신탄진권, 중리권, 노은지구 등을 중심으로 타슈 500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의 100개 대여소에서 30개를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헬멧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현재의 타슈를 이용하는 형태를 봤을때 수천만원의 분실, 파손 비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호주 등 선진국은 자전거 바구니에 헬멧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담겨져 있지만, 분실이나 파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헬멧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사회적 성숙도가 낮아 설치 여부는 오랜시간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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