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타슈' 헬멧설치 놓고 고민… 분실·도난 우려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타슈' 헬멧설치 놓고 고민… 분실·도난 우려도

무인 렌털시스템 적용 어려워

  • 승인 2013-01-27 16:49
  • 신문게재 2013-01-28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 공용 자전거 '타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가 안전장치중 하나인 헬멧 설치를 놓고 고민이 깊다.

하루 평균 1700여회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지만, 안전장치인 헬멧을 의무화하지 않아 사고시 위험도 노출이 커지기 때문이다.

헬멧을 설치할 경우 분실이나 도난 우려가 크고, 무인 렌털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아직까지 자전거 이용시 헬멧착용은 강제조항이 아닌 안전상 권고사항이기는 하지만 타슈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고, 올해에도 더욱 타슈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여러차례 헬멧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만큼 설치를 검토했으나 공용으로 빌려줄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헬멧을 관리할 만한 보관장소도 없고, 설치한다 하더라도 자전거 따로 헬멧 따로 대여장소를 설치해야 해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 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공용 물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소홀로 현재 타슈고장율은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100대가 나간다면 20대가 고장나는 셈이다. 시는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매일 자전거 수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대당 200만원의 수리비가 소요됐다. 연간 수리비로만 20억여원을 썼다.

지난해 말에는 타슈 분실사건도 있었다. 그동안 분실사건은 없었지만, 거치대에 걸려있는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완전히 파손하고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헬멧 관리에 있어서도 파손과 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200대에서 1000대로 타슈를 늘렸으며, 올해는 오는 7월까지 8억4300만원의 사업비로 원도심권과 신탄진권, 중리권, 노은지구 등을 중심으로 타슈 500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의 100개 대여소에서 30개를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헬멧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현재의 타슈를 이용하는 형태를 봤을때 수천만원의 분실, 파손 비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호주 등 선진국은 자전거 바구니에 헬멧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담겨져 있지만, 분실이나 파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헬멧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사회적 성숙도가 낮아 설치 여부는 오랜시간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