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시 범죄 발생경향은 절도와 폭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고, 교통사고 발생건수 역시 교통망 확대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냈다.
27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범죄발생 건수는 2009년 2694건에서 2010년 2581건, 2011년 2140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422건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공사현장이 많은 특성을 반영한 절도 및 폭력 범죄가 대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살인과 강도, 강간, 방화 범죄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첫마을을 중심으로 2만명에 가까운 인구수 증가를 보여 개연성은 충분했지만, 단지 내 파출소가 있고 주점이 활성화되지않은 특성을 반영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검거율은 점점 하락했다. 2009년 90.4%에 이르던 검거율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71.68%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전~유성 연결도로와 오송~세종 대중교통중심도로, 정안IC 연결도로 등 대폭 확대된 교통망 여건은 교통사고 급증을 가져왔다.
2009년 464건에서 2010년 439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1년 531건, 지난해 635건으로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물적피해는 2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됐고, 사망보다는 부상자 수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범죄발생 증가와 검거율 하락, 교통사고 피해 증가 경향을 감안할 때, 치안수요 증가에 걸맞는 인력 증원이 원활치 못한 현주소를 반영했다.
지난해 말 정부세종청사 6개 기관 소속 5500여명 입주에 따른 치안수요 확대도 세종서가 짊어진 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부각된 지·정체 급증과 혹한 시 원활한 차량소통 대책 추진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세종서는 지난해 7월 출범과 함께 2급서로 승격된 후, 늘어난 치안수요에 부응하기위한 대책을 찾고 있다.
현원 191명에서 올 한해 230명 선까지 확대돼야할 것으로 보고, 본청과 지방청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같은 2급서인 공주서의 경우, 현재 230~240명의 인력을 운영 중인 점도 감안했다.
오는 11월 1-5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아름파출소 개소를 통해 자연스런 인력증가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장군치안센터의 파출소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장군면을 중심으로 공사현장 근로자용 원룸 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현재 거주자만 최대 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세종서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세종 시 및 교육청 신청사 이전과 함께 예정지역과 외 지역을 양분하는 경찰서 신설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인력증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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