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들 '마을공원 조성' 사업주체 단일화 요구

  • 정치/행정
  • 대전

구청장들 '마을공원 조성' 사업주체 단일화 요구

“행정절차 불합리” 주장 대전시 "자치구 여건상 시가 직접 사업추진한 것'

  • 승인 2013-01-24 18:12
  • 신문게재 2013-01-25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테마형 마을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마을공원 조성사업은 과거 어린이 공원사업이 변경된 사안으로 어린이 공원사업은 구청장이 결정사항을 갖고 있어 행정의 번거로움이 있다는 주장이다.

24일 대전시구청장협의회에서 구청장들은 '마을공원 조성 추진 주체 단일화'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마을공원 조성사업은 시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3개년에 걸쳐 100개의 마을공원을 시민주도로 테마형 마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이었던 마을공원사업은 예산이 1개 공원당 1억원 내외였지만 지난해 말 염홍철 대전시장이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며 1개 공원당 5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에는 30곳을 조성할 계획으로 상반기중 75억원의 예산이 세워져 있다. 이와 함께 추경에서 75억원의 예산을 세울 예정이다. 방식도 당초 관공서 중심의 단순 조성이 아닌 마을마다 공원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자치구별 3곳씩 15개의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현재 마을공원 조성위원회 구성에 나서고 있다.

각 자치구도 시로 인력을 1명씩 파견해 현재 3명의 파견직원이 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대상지 선정과 마을공원 조성위원회 구성, 공사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중이다.

이날 구청장협의회에서는 이들 직원파견 문제와 행정의 번거로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직원파견과 업무지원을 하면서 인력파견에 따른 자치구에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공원조성계획의 결정이나 변경,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등을 시장이 구청장에게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어린이 공원은 구청장 결정사항인 만큼 구청들은 사업 추진 주체인 자치구가 마을공원 조성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업비 전액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사업추진의 철차상의 문제가 있다. 시장이 사업을 하면서 구청장에게 승인을 맡아야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며 “파견직원의 경우도 공사감독만 하는 목적이고 자치구에서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서 맡으라 한다면 파견직원이 의미가 없는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치구가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매칭펀드를 해야 하지만 자치구 여건상 예산을 세우지 못해 시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2015년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으로 3년 기한내에 100여개의 공원조성을 해야하는 만큼 시일이 촉박하고 숫자가 많다보니 구청에서 인력을 파견받게 된 것이다. 행정체계의 번거로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