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영 |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윤석영이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QPR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조건은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전남 구단에 따르면 현재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중인 윤석영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정식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 후 마무리한다. 모든 이적 과정이 마무리 될 경우 윤석영은 11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전남은 “윤석영이 지난해 팀이 어려울 때 팀을 위해 헌신한 만큼 선수의 미래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해외이적을 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면서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출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이적팀을 물색하기 위하여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QPR은 지난해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석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공식적으로 추가적인 한국 선수의 영입 의향을 밝혔다. 당시 전남 구단 역시 윤석영 측 관계자가 QPR과 연락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남 유스 출신으로 2009년 K리그에 데뷔해 4시즌 동안 86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한 윤석영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전 경기에 출장하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을 이끌었다.
특히 윤석영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왼발잡이 왼쪽 측면 수비수라는 점에서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많은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해외 언론을 통해 윤석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클럽만 해도 QPR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 풀럼(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양하다.
윤석영이 이적하게 된 QPR은 현재 EPL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해리 래드냅 감독 부임 후 선수단 개편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기존 선수단 가운데 30대 이상의 선수들을 방출하는 대신 20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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