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돈이 들어와도 마땅히 굴릴 곳이 없어 예대마진 폭과 수익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극심한 경기침체로 제2금융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대출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신규대출 발생이 줄어들면서 예금 이자에 대한 비용 부담이 더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에 달하던 1년 만기 예금도 3%로 대로 낮췄다. 역마진에 대한 우려에서다.
A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 1년 세 예금금리를 3.35%까지 낮췄다”며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운영상 힘들어지는 만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사업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업무에 충실한다는 모습이다.
B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출수요가 줄면서 신규 사업보다는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전자금융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수익창출보다는 안정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은행은 예금이 들어오는 게 전혀 반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예금보다 대출이 많이 발생해야 하는데 대출발생이 힘들어 이자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일으켜 예금이자를 줘야 하는데 대출이 어려워 예금이자가 부담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으로 상품을 갈아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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