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돌풍 잠재운다”

  • 스포츠
  • 배구

“러시앤캐시 돌풍 잠재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내일 아산원정 결장에도 승리 자신감

  • 승인 2013-01-22 17:20
  • 신문게재 2013-01-23 14면
지난 20일 천안 원정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올 시즌 남자부 첫 승점 40점 고지에 오른 삼성화재. 하지만 선두 질주 가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오는 24일 돌풍의 팀 아산 러시앤캐시 원정경기에서 신치용 감독이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된 것. 신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 4세트 도중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인 러시앤캐시전에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러시앤캐시는 현재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 지난 19일 LIG손해보험까지 꺾으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는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를 거두며 무섭게 치고 올라와 2, 3위 싸움에도 뛰어들 태세다.

삼성화재도 지난 3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에 안방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더욱이 이번 4라운드는 아산 원정 경기다. 신감독도 러시앤캐시에 대해 “현재 남자부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라며 “2위를 하기에도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보유할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창단팀 감독을 해봤지만 젊은 선수들의 폭발력은 상상 이상으로 무섭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전 승리를 내심 자신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이 “삼성화재까지 무너지면 러시앤캐시를 누가 잡나요?”라며 여유를 보였을 정도다.

이유는 바로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다시 정비된 전력 때문이다. 특히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레오(쿠바)가 에이스로서 더욱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레오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양 팀 최다인 45점에 공격 성공률이 무려 65%에 이르렀다. 지난 17일 대한항공전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던 공격 성공률이 풀세트 접전까지 갔던 라이벌 대결에서 다시 치솟았다. 승부처에서 살아나는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신치용 감독이 러시앤캐시전에서 자신의 공백을 불안해 하지 않는 이유다.

레오는 “감독님이 벤치에 앉지 않아도 지시했던 내용은 항상 머릿속에 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맞대결하는 만큼 항상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는 베테랑들 역시 신치용 감독이 믿는 구석이다. 레프트 석진욱(37)과 리베로 여오현(35), 센터 고희진(33)은 30대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석진욱과 여오현은 올 시즌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반기 들어 물샐 틈 없는 수비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고희진 역시 현대캐피탈전에서 5세트 승부처에서 잇딴 블로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팀 주장 고희진은 “러시앤캐시가 제일 복병이다. 감독님이 안 계시면 큰일”이라고 짐짓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