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똑똑해진 생활가전 '미래를 엿보다'

[재밌는 IT 이야기]똑똑해진 생활가전 '미래를 엿보다'

170개국 2만여개 IT신제품 한자리 '역대 최대' 국내 기업 곡면형 OLED 등 차세대 TV 눈길

  • 승인 2013-01-21 14:32
  • 신문게재 2013-01-22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재밌는 IT 이야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3'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쇼인 'CES 2013'이 폐막됐다. CES의 공식명칭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로 독일 하노버의 정보통신박람회 '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 lecommunication)', UAE 두바이의 정보통신전시회인 GITEX(Gulf Information Technology Exhibition)와 함께 세계 3대 IT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CES는 축구장 37개의 넓은 전시공간에 총 170여개국 3250여개 업체, 15만여명이 참가, 2만여개의 IT관련 신제품을 쏟아내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인기를 끈 주요 내용으로는 무엇보다도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 초고화질(UHD) OLED TV, 초대형 UHD TV, 가전제품간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가전, 더욱 커지고 얇아진 스마트폰 등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의 특징 테마주는 역시 TV였다. 이로써 차세대 TV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인상이 강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일본의 전자가전업체, 중국의 업체까지 대거 차세대 스마트 TV를 내놨다.

우리의 기업들은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휘어지는 곡면형 OLED를 선보여 타기업과 차별성을 강조, 기술선점을 한 것으로 보인다. ETRI도 당당히 참가, 융합형 3DTV를 보여줘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물론 일본의 파나소닉도 UHD를 OLED에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TV도 보여줬다. 중국 업체의 경우 구글TV와 110인치나 되는 초대형 UHD를 선뵈는 등 약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CES에서 각 기업들이 보여준 제품들을 통해 예측이 가능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가전을 엿볼 수 있었다. 즉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UHD에서 접는 OLED까지 SF영화에나 나올법한 TV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TV의 기능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오히려 3D 기능만 강조하던 기존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또 비중이 좀 적긴 하지만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그리드가 결합된 스마트 홈의 현실화가 바짝 우리 곁으로 다가온 느낌이었다. 스마트한 홈은 결국 세탁기나 냉장고 등 백색가전에 진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더 쓰기 편리하고 더 크게, 더 똑똑한 생활가전 시대를 예고했다.

이번 CES에서 자랑스런 우리의 기업인 삼성과 LG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창의적이고 강한 스마트TV를 앞세워 혁신적인 IT강국 코리아를 단단히 각인시켰다.

또 행사의 빅 이슈로 볼 수 있는 기조연설도 양 기업의 책임자 몫이었고 행사주관처가 수여하는 각종 상도 휩쓸었다. LG와 삼성은 첩보전을 방불케 보안을 강화하며 휘어지는 곡면 OLED TV를 내놔 세상을 또한번 깜짝 놀래켰다. 하지만 기술력과 창의력의 차이는 이여반장(易如反掌)이다.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을 항상 명심하며 세계를 리딩하기 위한 부단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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