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에 이어 장애인체육회 등 3대 체육회의 사무처장을 모두 염 시장 캠프 인사가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염홍철 대전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활동한 A(53)씨를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는 25일과 29일 시장애인체육회 이사회 및 총회를 거쳐 사무처장으로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A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서아프리카 등 해외 2개국에서 정부 파견 사범, 관련 가맹경기단체 임원 등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시체육회와 관련한 활동, 개인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무처장 직에 도전한 시장애인체육회 산하 모 가맹단체 회장 등 일부 장애인체육계에선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A씨가 체육계 인사라고는 하지만 장애인체육과는 사실상 아무 관계도, 경험도 없는 것에 대한 일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방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를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잇따라 임명했다.
이로써 대전시 산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3개 체육회 모두 염 시장의 측근이 자리를 꿰차며 '보은성 인사'가 과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염 시장이 3대 체육회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선거 공신들을 모두 채워넣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며 “체육회가 아무리 산하단체라고 해도 진정성과 열성,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를 투명하게 선발해 임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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