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부터 사용할 수 있던 객실은 일반 시민으로 이용대상이 확대되고, 건강요가나 바둑, 서예 등 노인 취미프로그램은 축소돼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이 나오기 때문이다.
효문화관리원이 지역 유일한 공공 노인휴양시설이라는 특성이 시설개선에 어느정도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는 7일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에서 '효문화마을 시설개선 실시설계'중간보고회를 열고 건물 리모델링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중구 안영동 효문화마을은 중구청이 '장수마을' 이름으로 1994년 개장해 60세 이상 예약할 수 있는 객실 21개에 한해 2만2000여 명이 투숙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효문화마을에서는 건강요가와 우리민요, 건강체조, 서예 등 14개 취미교실이 수시로 열리며 뿌리공원과 더불어 대전을 대표하는 노인 휴양시설로 자리잡았다.
구는 성씨 조형물이 설치된 뿌리공원과 한국족보박물관, 2015년까지 조성될 효문화진흥원을 활용해 안영동 일원을 가족과 청소년이 효문화를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구상이다.
이를 위해 노인계층이 이용하던 효문화마을관리원을 가족과 청소년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게 효월드 성공에 핵심으로 보고 있다.
구는 이미 지난해 11월 조례개정을 통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노인을 포함한 청소년, 가족 및 단체 등으로 확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그동안 60세 이상 노인이 투숙할 수 있던 객실 21개를 일반 단체와 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8인과 4인실로 방 구조를 변경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다만, 한 해 수만 명이 참여하는 노인 취미교실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는 문제와 객실의 규모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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