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는 15일 “페루 배구협회가 지난해 말 러브콜을 보내왔고, 홍성진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16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훈련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16일 출국해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페루 여자배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80년대 박만복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페루를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으면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고, 2000년대 후반에는 김철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페루는 최근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본선행이 좌절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목표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 때문에 다시금 한국 배구에 SOS(긴급 구조 요청)를 보낸 것이다.
홍성진 감독은 90년대 효성 여자배구단 코치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부터 현대 여자배구단 코치를 맡아 2004년까지 슈퍼리그 5연패를 이끌었고 2006~2009년에는 감독을 맡았다. 여자대표팀에서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코치, 2009 동아시안게임 감독을 맡았고 런던올림픽에서는 코치로 나서 36년 만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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