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것과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공포를 키우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마침 질병관리본부는 국내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바이러스형(H3N2)이 같다 해도 미국에서 들어왔다 볼 수 없고 발견 빈도도 이때쯤 나타나는 정상수준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도 주의는 필요하다. 개인 각자도 수시로 손을 씻는 등 예방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금 국내에 확산 직전인 독감은 계절 인플루엔자(H1N1)다. 4년 전 대유행을 일으킨 '신종 플루'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름을 바꾼 이유는 이미 토착화된 질병이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된 만큼 관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의 확산 추세가 지속되면 다음 주쯤 '유행'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콧물 같은 일반적인 감기보다 갑작스럽게 증세가 발생한다. 오한이나 장염 증세를 보이거나 고열과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도 나타난다.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와 그 보호자, 만 59개월 미만의 영ㆍ유아, 임산부 등 '우선 접종 대상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 폐렴, 2차 세균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전의 독감의사환자분율은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분율보다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충남은 독감환자가 지난주 처음 발견됐고, 충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예방접종 홍보를 적극 펴는 한편 유행에 대비한 차단 대책을 갖춰야 하겠다.
출입국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개인위생에 보다 신경 쓰도록 널리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인플루엔자 확산 시즌인 만큼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대비도 곁들여야 한다. 모든 질병이 다 마찬가지지만 독감도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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