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는 평소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한 연예인 아빠들이 낯선 환경에서 엄마 없이 자녀를 돌보며 유대감을 갖는 시간을 예능으로 풀어낸 코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이 7.0%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3일 방송된 2회는 7.2%로 소폭상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 효과로 번지고 있다.
'아빠 어디가'의 인기요인은 대본과 카메라를 개의치 않는 어린이들의 돌발상황이 만드는 리얼리티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특히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 군은 '아빠 어디가'의 에너자이저로 꼽힌다. 가수인 아빠를 닮아 목청이 타고난 윤후 군은 송종국의 딸 지아 양에게 '귀염둥이'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등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 낸다. 궁금한 것은 바로 물어봐야 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밤이 되면 엄마가 보고 싶다고 엉엉 우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어린이의 순진함이 느껴진다.
다섯 어린이 중 유일하게 여자 어린이인 송종국의 딸 지아 양은 '딸바보 아빠'들의 로망을 고스란히 표현해낸다. 낯선 곳에서 아빠가 지어주는 밥을 먹은 지아 양은 “아빠가 해준 밥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가장 맏이인 김성주의 아들 민국 군은 도시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모습의 어린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라 다소 심약한 모습을 보인 민국이는 허름한 숙소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에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감자를 우걱우걱 먹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압권은 아빠들 중 맏형인 성동일.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성동일은 아들이 아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는 기상미션에서도 꼴찌를 차지했다. 다른 젊은 아빠들이 어떻게든 자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성동일은 방법을 찾지 못해 아들과 거리감을 좁히지 못한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벅찬 애정만은 다른 아빠들 못지 않은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상을 느끼게 한다.
'아빠 어디가'를 연출하는 김유곤PD는 6살 자녀를 둔 평범한 40대 젊은 아빠다. 김PD는 “'아빠 어디가'는 대한민국의 아빠라면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출연진 역시 연예인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라는 공감대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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