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금속리튬 회수기술 국내 첫 개발

고순도 금속리튬 회수기술 국내 첫 개발

기초연 김양수 박사팀, 고성능 흡착제 이어 전기화학법 활용 '직접생산 길 활짝'

  • 승인 2013-01-14 14:19
  • 신문게재 2013-01-15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김양수 박사
▲ 김양수 박사
국내연구진이 해수, 염수, 천일염전에 녹아있는 리튬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고순도 금속 리튬으로 직접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 순천센터 김양수<사진> 박사팀은 해수, 염수, 천일염전 함수에 용존된 리튬을 고성능 흡착제로 추출하는 기술과 흡착제에 흡착된 리튬을 전기화학적인 방법으로 금속 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양수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해수, 염수, 함수 등에 용존된 리튬을 회수할 때 탄산 리튬으로 합성해 추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활용해 리튬 흡착제로부터 고부가가치 금속 리튬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천일염전 함수에서 고성능 흡착제로 리튬을 흡착한 후,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흡착제를 비수용성 전해질 조건에서 흡착제의 전위를 제어하는 전기화학법을 통해 고순도 금속 리튬을 회수하는 공정이다. 이 방식은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리튬흡착제에 양극(+)의 전압을 가하면, 음극(-)에 연결된 니켈 금속판에 리튬이 부착되는 원리다.

전기화학적 공정에 의한 금속 리튬 회수는 구조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의 용융염 전해법이나 진공 환원법에서와 같은 대형 내산성 수조, 산성용액, 액체 분리, 건조 과정 등의 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동시에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하는 금속 리튬을 국내의 해수 또는 천일염전 함수에서 생산하면 수입 대체효과 및 금속 리튬 수출국으로서의 입지 형성이 가능하고 전략 희소 금속인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전라남도 천일염전에 적용하면 연간 600t 정도의 금속리튬 생산이 가능하고, 30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연) 순천 센터 김양수 박사는 “천일염전 함수에 용존된 리튬을 흡착하는 고성능 흡착제를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지난해 확보하고, 이번에 전기화학적 방식으로 금속리튬 직접 회수하는 공정까지 개발해 상당한 기술적 독립을 이루었다”며, “그러나 전기화학법에 의한 금속 리튬 직접 회수 공정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반기술 개발이 필요하므로 국내 대기업 및 지자체, 국책 연구기관 등의 우수한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협의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물자원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합금용 금속리튬 수요는 2차 전지에 사용되는 리튬 수요와 비슷한 5300t(금속리튬 기준) 규모이며, 연평균 증가율 약 9.4%로 예측된다. 앞으로 차세대 대용량 금속-공기 전지 등에 음극 활물질로서 금속 리튬이 사용되면 수요량이 증대될 것으로 보여 금속리튬 확보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