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의 과학기술 전담부처 신설로 교육과학기술부 조직 개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부관련 구체적인 윤곽은 잡혀있지 않지만 기획재정부의 미래기획,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의 R&D 일부 기능을 주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교육과학기술부으로 통폐합시킨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교육과 과학기술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함께 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한 이후, 대학 업무가 미래부로 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우주, 원자력 분야만 교육부처로 남고 대부분 R&D업무는 미래부로 간다는 구체적인 말들로 오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대학업무의 미래부 이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대전권 한 대학 교수는 “R&D 주관 부처의 성격이 강한 미래부에서 대학업무를 담당하면 인문·순수예술 등의 학문은 어떻게 되느냐”며 “대학 지원기능의 상당부분을 가져갈 경우 교육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중등 교육이 대학 입시·교육과 직결된 실정속에서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미래부가 대학 지원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은 국내 현실에서 맞지 않는 논리”라며 “우리나라는 초·중등 교육이 대학입시 교육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수위는 다음달 5일까지 주요 국정과제를 확정할 방침인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안도 마련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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