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스포츠 클럽 및 유소년 축구단이 구장 사용을 '독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와 자치구 생활체육회에 따르면 관내 풋살장은 사설 9곳ㆍ공공 4곳 등 모두 13곳이다.
공공 운영되는 4곳은 구 생활체육회가 직접 운영하거나, 관련 단체 등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사설 풋살장(2시간 당 10만~12만원)이 공공 풋살장(1시간 당 1만~3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이용료가 공공 풋살장보다 2배 이상 비싼 사설 풋살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공 풋살장은 스포츠클럽ㆍ유소년 축구단 등이 장기 예약(보통 1년 계약)을 해 일반인들은 예약 자체가 쉽지 않다.
이용 절차가 까다로운 것도 공공 풋살장이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이 직장인ㆍ학생인 풋살 동호인들이 일과가 끝난 오후 6시 이후 풋살을 즐기기 위해 찾으면서 한꺼번에 몰려 예약에 불편함을 느낀 시민들이 값 비싼 사설 풋살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 관내에 있는 공공풋살장은 풋살장마다 전화나 인터넷 중 한가지로만 예약을 받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갈마동ㆍ오정동ㆍ남선공원 풋살장은 지정된 전화로만 예약할 수 있고, 송촌동 풋살장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남선공원풋살구장을 사용하는 정모(36)씨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되돌아 온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운동을 시작하면 1시간을 넘기는 건 기본인데 사설 풋살장과 달리 1시간이 기준이어서 불편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유성풋살구장을 사용하는 최모(27)씨는 “공공 풋살장은 예약하기가 번거롭다”며 “차라리 비싼 사용료를 내고 사설 풋살장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풋살장 등록은 체육시설법 등록 종류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인들이 자체적으로 시설ㆍ운영한다”면서 “자유업종이기 때문에 행위 제한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