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방안에 따라 단독형과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특약형 상품을 동시에 판매한다. 단독형은 기존과 동일한 보장 상품을 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기존 특약형 상품은 보장성은 좋은데 반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본보는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상품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도움을 받아 상품주요 개선내용 및 가입시 유의사항 등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기존에는 실손의료보험이 다른 상품에 특약으로만 부가 판매돼, 별도로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단독(주계약)형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돼 소비자가 원하면 불필요한 보장에 가입하지 않고 실손의료보험만 가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단독형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차후 다른 회사에서 판매하는 보다 저렴한 단독형 상품으로 갈아타기도 쉬워졌다.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상품 도입뿐만 아니라 자기부담금 수준을 다양화(10%→10ㆍ20%)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했다.
보험료 재산정(갱신)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갱신 시 보험료(위험률) 변동폭이 크면 사전에 신고토록 하는 등 보험료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켜 상품 신뢰성을 높였다.
가입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인에게 적합한 보험상품 선택=보험회사는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상품과 보험료는 비싸지만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특약형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므로, 소비자는 실손보험 가입 시 기존 보험 가입내용 등을 고려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과 특약형 실손보험상품 중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
▲가입 전 회사별 보험료 비교=실손의료보험은 보장내용은 비슷하지만 회사별 위험관리 능력 등에 따라 보험료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는 회사별 보험료 수준을 꼼꼼하게 비교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회사의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필요가 있다.
보험료 비교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 상품공시실에서 회사별로 비교할 수 있다.
▲보험료와 자기부담금 수준을 고려해 가입=보험회사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자기부담금이 10%인 상품과 20%인 상품을 동시에 판매한다. 자기부담금이 10%인 상품은 의료비 부담은 적지만 보험료가 비싼 반면, 자기부담금이 20%인 상품은 상대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클 수 있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단점이 있다.
소비자는 본인의 건강상태와 앞으로 의료기관 예상 이용량 및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다른 실손의료보험 확인 후 가입=기존 실손의료보험은 특약형태로 판매돼 보험계약자가 가입 여부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게 된 의료비만 보상하는 보험으로 2개 이상 가입(중복가입)해도 보장한도(5000만원)내에서 하나의 상품에 가입할 때와 같은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다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됐는지를 확인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 및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에서 각각 확인 가능하다.
▲기존 특약형 가입자 보험교체 가능=기존 가입자 단독형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 의료비의 100%를 보장하는(자기부담금이 없는) 특약형 상품에 가입된 계약자도 갱신 시 보험료 인상 수준이 부담된다면 갈아탈 수 있다.
일부 자기부담금이 있지만, 기존 계약보다 저렴한 새롭게 출시된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다만, 소비자의 건강상태 등이 악화된 경우 보험회사가 가입심사를 통해 단독형 상품에 대한 보험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 실손의료보험 특약 해지 전에 새로운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신규 보험상품 가입 시에도 건강상태 및 과거 질병 치료내용 등에 따라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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