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포츠계 달굴 '세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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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포츠계 달굴 '세가지 키워드'

  • 승인 2013-01-01 15:53
  • 신문게재 2013-01-02 10면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저물고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2013년 새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는 없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스포츠 코리아'의 위상을 높일 이벤트를 미리 점검해본다.

▲김연아, 아사다마오와 숙명의 대결=2013년 한국 스포츠의 시작은 '피겨여왕' 김연아(23ㆍ고려대)가 열어젖힌다.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 대회 우승으로 20개월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러낸 김연아는 오는 4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전국 피겨스케이팅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이변이 없는 한 후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일굴 전망이다.

이후 김연아는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내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24위 안에만 들면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 티켓 1장이 나오지만 김연아는 후배들을 위해 최소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 3장의 티켓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때 라이벌이었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회는 두 피겨스타의 맞대결로 벌써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WBC, 3번째 대회 “이번엔 우승”=김연아의 바통은 야구가 이어받는다. 4년 만에 열리는 '야구의 월드컵' 격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오는 3월 대만에서 열리는 1라운드(2~5일)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2라운드(8~12일)를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3라운드(17~19일)가 펼쳐진다.

2006년 4강에 이어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은 이번 3회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2009년 결승에서 아쉽게 숙적 일본에 졌던 아쉬움을 씻을 태세다. 추신수(신시내티)와 류현진(LA 다저스), 봉중근(LG) 등 4년 전의 영웅들이 소속팀 사정과 부상 등으로 불참하지만 이승엽(삼성), 서재응(기아) 등 2006년 4강 신화의 주역들과 이대호(오릭스), 윤석민(기아) 등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건재하다. 강정호(넥센), 윤희상(SK) 등 새로운 영웅들이 세계 무대에 이름을 날릴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최강희號, 8회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피겨, 야구로 달궈진 스포츠 열기는 축구로 더욱 뜨거워진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기가 시작된다.

현재 2승1무1패(승점7)로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 있는 최강희호는 올해 총 4차례의 경기를 치른다. WBC가 끝난 뒤인 오는 3월 26일 카타르와 홈 5차전에서 본선행 여부를 타진한다. 이어 오는 6월 레바논(4일 원정), 우즈베키스탄(11일), 이란(18일 이상 홈)과 운명의 3연전에서 내년 브라질 월드컵행 티켓이 결정된다. 대표팀은 최종예선에 앞서 2월 세계랭킹 10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으로 몸을 푼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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