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소속팀 적응 훈련을 위한 개인 사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한 신시내티 추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최근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맡았던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이 야구 인생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해”라며 포지션은 물론 팀 적응을 위해 대표팀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2009년 WBC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까지 빠지면서 대표팀은 전력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추신수는 야수 가운데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공수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2009년 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추신수는 동점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우며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는 롯데 외야수 손아섭이 나선다. 좌타자인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4리, 5홈런 58타점을 올리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KBO는 아울러 부상 치료가 필요한 우완 김진우(기아) 대신 윤희상(SK)을 뽑기로 했다. 지금까지 WBC대표팀은 봉중근(LG), 류현진(LA다저스),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이 부상과 재활, 팀 적응 등의 이유로 하차했고, 장원준(경찰청), 차우찬(삼성), 이용찬(두산), 서재응(KIA)이 대체 요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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