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김난도 교수는 한국 출판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자 곧 200만 부 돌파를 앞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다.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샘'으로 알려졌고,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태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베트남 등 세계로 수출되고,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1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에세이 최초로 출판계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대 법과대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김난도 저 |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공 이유를 알기는 쉽다. 수많은 책과 논문 그리고 기사 등을 통해 성공요인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발 주자들이 똑같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만든 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기업 시작 단계에서 맞이하는 대내외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논문을 수백편 봐도 삼성전자의 성공을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지 그것을 매뉴얼로 삼아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사실 세상일은 참 쉽다. 세상 사람들이 이른바 판검사나 의사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을 뿐이다.
경영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기업을 볼 필요도 없이 작은 사업을 생각해보자. 음식점과 커피숍의 성공시킬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음식과 커피가 맛있으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 쉽다.
하지만 문제는 음식이 맛이 없는데도 성공하는 음식점도 있고, 커피 맛이 경쟁 업소보다 떨어지는 데도 장사가 잘 되는 커피숍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품이 경쟁사 보다 기능이 떨어져도 더 많이 팔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광고나 기타 홍보 같은 마케팅 전략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이러한 경우를 두고 경영자가 '트렌드'를 잘 읽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미니홈피로 유명했던 한 회사가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이 늦어져 사업 전체의 수익성이 악화 되는 것과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 개발회사의 명운이 엇갈리는 것도 트렌드를 읽는 것의 힘이다. 최근의 세계는 트렌드를 누가 먼저 읽느냐 혹은 누가 먼저 트렌드를 창조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3'은 올해를 휩쓸었던 트렌드를 분석하고 다가 올 2013년의 트렌드를 잘 예측하여 정리해 놓았다. 2013년 말에 가면 이 책이 예상한 트렌드 중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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