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에게 '또'는 'SNL코리아'에서 연기한 수많은 캐릭터 중 최고의 역할로 꼽힌다. “'또'는 제가 가장 오래 연기한 캐릭터에요. 그래서인지 더 애착이 가요. 다시 이런 캐릭터를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요.”
거친 욕설로 새누리당의 항의까지 받았지만 김슬기표 '찰진' 욕은 '또'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김슬기와 관련된 기사에는 “어쩜 그렇게 욕을 맛나게 하느냐”는 댓글이 빠지지 않고 달릴 정도다. 그렇지만 실제로 욕을 하지 못해 '또'를 준비하면서 '욕 레슨'을 받기도 했다.
“욕을 평소에 전혀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작진들도 조언해주셨고요. '구라돌이'를 연기하는 정명옥 씨가 'SNL' 대표 욕쟁이에요. 또의 밉지 않은 구수한 욕은 '구라돌이' 덕에 완성된 거죠.”
'SNL코리아'를 통해 연기자로서 첫 단추를 끼운 김슬기의 목표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는 것. 여자로서 어필하기 보다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인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효진 선배같이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남녀노소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제 기사의 베스트 댓글 중에 '성형하지 말라'는 글이 있더라고요. 저도 칼은 절대 대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더 예뻐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느껴지는 매력이 있는데요. 이 매력을 연기로 발휘하고 싶습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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