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종시 및 행복청에 따르면 올해 사업 전반을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 새해설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는 내년 예산집행의 초점을 주민화합 및 지역간 균형발전에 맞췄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추진을 통해 2000억여원에 달하는 예산확대를 기대했지만, 통과가 무산된 만큼 일단 현재 여건에서 최선안을 찾을 계획이다. 다만 대선 후 열리는 원포인트 정기국회 통과에 막판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뒀다.
내년 예산규모는 5954억원으로, 일반회계 4144억원과 특별회계 1810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예산의 약 70%가 일반회계로, 이중 투자유치(221억원) 등 경제건설 분야가 1036억원으로 가장 높다. 예정지역과 편입지역간 화합 등의 내용을 포함한 사회복지 분야 예산도 1032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균형개발 분야에 734억원을 배정했다. 2030년까지 국비 2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예정지역과 달리, 이외 지역의 경우 성장을 담보할 기반이 없는 상태다.
이는 벌써부터 이외 지역 주민의 문제제기와 민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를 안배하기 위한 균형적인 정책 추진에 무게추를 싣겠다는 얘기다. 조치원역 주변 활성화와 군부대 이전,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 사업이다.
이밖에 교육문화 분야에 290억원, 공공행정 분야에 306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달리 행복청은 2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 지원 및 생활 인프라 확대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8380억원 중 절반이 넘는 4576억원이 2단계 중앙청사 건립 완료에 배정됐다.
여기에 대통령기록관과 국립도서관, 아트센터 건립비 506억원을 포함하면, 비중은 더욱 확대된다.
수도권 및 인근 지역간 이동 효율성을 강화하는 광역교통시설(8개) 계속사업에도 1872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밖에 시청사 및 교육청사 착공 104억원과 복합커뮤니티센터(6개) 473억원 및 광역복지시설(2개) 160억원 등도 주요 집행사업에 담겼다.
세종시 관계자는 “예정지역과 달리 외 지역 균형발전이 내년 한해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며 “막판까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연내 통과에 주력하는 한편, 명실상부한 세종시 출범 원년인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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