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은 축제장 접근성과 행사 내용의 다양성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동반형태가 주로 가족, 친구, 연인이고, 축제장을 찾은 이유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29.5%)가 많았다. 부여 관람객은 ‘백제역사문화행렬’, ‘퍼레이드 교류왕국’을, 공주 관람객은 ‘백제체험마을’, ‘웅진성 퍼레이드’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백제문화제의 성공 요인은 ‘민간 주도의 참여형 축제’로 꾸준히 변모를 모색해온 데서 찾을 수 있다. 올해는 폐막식을 수백 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대백제인 합창단이 ‘백제의 혼’을 합창하는 것으로 장식했다. 기존의 연예인 중심의 행사를 주민과 관람객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바꿔 호응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 지역민이 관람객 10명 중 4명으로 지역에 쏠린 점은 개선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배재대의 보고서는 부여와 공주의 축제를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관람객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념품 등 축제상품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번 지적되는 것이지만 숙박시설을 확충해야 하겠다. 외국인들이 여관방을 찾아 전전할 정도라면 심각한 문제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겠다면서 지금 같아선 곤란하다. 호텔을 늘리기 어렵다면 민박식 ‘게스트 하우스’를 늘려가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2014년 제60회 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모멘텀으로 삼을 생각이라면, 또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켜가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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