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올 3월 2일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신용사업(금융지주)과 경제사업(경제지주)을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ㆍ운영하면서 NH농협은행이 탄생했다. NH농협은행 충남본부도 이날 이정모(56ㆍ사진) 본부장 체제로 공식 출범하고 업무에 돌입했다. 이 본부장은 취임식에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협동조합의 기능을 유지하는 수익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모든 직원들과 힘을 모아 고객본위ㆍ혁신추구ㆍ상호신뢰를 핵심가치로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로부터 9개월여가 지난 NH농협은행 충남본부는 7조원이던 수신고가 8조원으로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이정모 본부장과 직원들이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 이뤄낸 성과다. 태안이 고향으로 애향심이 남다른 이정모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을 만나 올 한해 충남본부의 운영현황과 소회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하지만,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1975년 농협중앙회 공채시험에 응시 합격해 농협중앙회 기획실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교육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경제부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리고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 때 NH농협은행 충남본부의 초대 수장이 됐다.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는데요.
올해는 정말 바쁘게 보낸 한해 였습니다. 사업구조 개편 후 농협은행 출범에 따라, 조직의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가장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혹시 있을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대고객 친절응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 경영을 강화했죠.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신념하에, 매일 아침 간부들과 티타임을 통해 주요 현안을 체크한 후, 영업점 현장을 방문하고 주요 고객 및 직원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현장 경영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농협은행 출범 후 조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각 지역의 여론을 청취하고, 그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해왔습니다.
-농협은행 충남본부 출범 후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에서 실시한 상반기 및 3분기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지역본부 중 1위를 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총수신이 8조원을 돌파했구요. 또한 외부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친절서비스 모니터링' 평가에서도 91.6점을 획득, 전국 도지역 본부 중 1위로 최고의 고객서비스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 농협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고객 여러분의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금고유치 경쟁속에서 NH농협은행 충남본부가 저력을 발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6월에 세종특별자치시 금고 및 교육금고를 은행 간 공개경쟁 끝에 신규로 유치했습니다. 또 정부세종청사에도 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입점했구요. 천안시와 서산시, 계룡시의 금고은행으로도 재선정 됐습니다. 농협은행을 금고 담당은행으로 선정해 주신 지역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농협은행이 금고은행으로 재선정된 것은 금고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그 동안의 금고업무 수행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이용 편리성과 지역 사회 기여도가 우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지역민과 고객들이 농협은행을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합업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타 지역과 달리 충남본부는 '영업점 자율 경영'에 중점을 둔 것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농협은행 출범 초기부터 '뉴 스타트-파워마케팅'이라는 자체 프로모션을 전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추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영업점 및 우수직원에게는 시상과 함께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해 동기 부여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영업점 현장 지원을 통해 영업점과 동반자라는 인식을 구축하고 각종 사업에 임함으로써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을 꼽는다면.
올해는 무엇보다도 고객과 지역민, 지역사회로부터 절대 신뢰받는 '고마운 농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를 위해 '태풍 볼라벤 피해복구 지원' 및 '사랑의 쌀 나누기'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등 사회 공헌 활동과 '지역인재 채용' 및 '청소년 및 어린이대상 금융교실'의 지속적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평합니다. 내부적으로는 '내실있고 강한 농협은행'이 되고자 자율경영을 강조했죠. 또 직원간 화합 및 상호 신뢰를 통해 희망과 꿈이 있는 직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소통과 나눔이 화두입니다. 지역사회에 어떤 공헌활동을 했는지 소개해주실까요.
농협은행은 매년 금융권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으로 나타나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대표금융기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난 5월 발표한 '2011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작년 한해 1236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공헌활동비 총지원액에서 농협은 줄곧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충남본부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으며, 그 중에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인 사랑의 1004운동, 노사가 하나되어 전개한 사랑의 연탄나눔, 취약계층에 대한 사랑의 쌀 나누기, 영농철 농촌일손돕기, 태풍 등 재해복구 지원,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무료진료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 및 축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남다른 여러가지 공익적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 즐겨하시는 운동이나 취미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등산을 즐겨하고 둘레길도 많이 걷지요. 요즘이 등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고민이 있고 마음이 복잡 할 때, 가까운 이들과 등산을 하면 답답하던 마음이 후련해지고 아이디어도 잘 떠오릅니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으로 NH농협은행이 탄생했는데요. 농협은행과 과거 농협 신용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사업구조개편은 '협동조합 정체성은 유지하고 운영체제를 사업운영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바꾸는 것'이라는 원칙하에 추진되었으므로 추구하는 기본가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종전보다 농협은행은 더욱 전문적이고 질높은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농협은행은 상호부조정신에 입각해서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목표를 갖고 사업신장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서 농업ㆍ농촌ㆍ농업인에게 환원해야 하는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 입니다.
-끝으로 지역민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NH농협은행이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를 비롯해 전 직원들은 한마음되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역민들의 많은 애정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모 본부장은…
모항초, 태안중, 선린상고, 동국대 경영학과, 한양대 대학원, 농협중앙회 입사,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기획조정팀장, 농협 충남지역본부 총무팀장,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교육지원부장,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경제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대담=백운석 경제부장 (부국장)
정리=박병주ㆍ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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