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재 |
이운재는 11일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모로스포츠 마케팅컴퍼니를 통해 “선수생활 지속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떠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은퇴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12월을 끝으로 전남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운재는 지난 7일 구단을 찾아 유종호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선수단 개편에 나선 하석주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운재는 결국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선택했다.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뛰어 들어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던 2000년과 2001년을 제외한 15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운재는 410경기에 출전해 425실점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골키퍼로는 최초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 수원을 떠나 전남으로 이적해 2시즌간 주전 골키퍼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2010년 여름 국가대표 은퇴 전까지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과 2006년 독일월드컵의 사상 첫 원정 승리,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까지 총 4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특히 2002년 이후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A매치 132경기에서 114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운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은퇴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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