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국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굳히기'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뒤집기' 형세속에서 막판 양측의 세대결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막판 안철수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유세가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으며, 10일 예고된 2차 TV토론과 투표율 및 부동층의 향배도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표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 방정식을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선 남은 9일의 대선 레이스에서는 박 후보를 중심으로한 범보수연합과 문 후보를 앞에둔 범 진보연합의 세대결이 정면충돌할 기세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가 '문후보 구하기'에 적극 나서면서 판세는 다시 예측불허의 정국으로 빨려들고 있는 등 박 후보의 '굳히기' 작전과 문 후보의 '뒤집기' 열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오며 승리방정식의 중심지역이 돼왔던 충청표심을 향한 대선후보들의 막판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역시, 박 후보의 우세속에 문 후보의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이고, 선진통일당을 흡수통합하며 보수 결집의 진원역할을 해온 곳이다.
이때문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선거 막판 충청표심을 향한 박-문 후보의 정면충돌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야는 1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의 여론이 선거 막판 여론의 대세를 장악해 나갈 것이란 전망속에 남은 3일간의 여론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2차 대선후보 TV토론은 막판 여론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판 선거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문재인 구원투수로 등장한 안철수의 영향력에 어디까지 미치느냐 하는 점이다. 아직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부동층을 박 후보와 문 후보중 누가 더 많이 흡수하게 될지, 특히,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느냐 여부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보수와 진보간 대결구도 못지 않게 이번 선거가 세대간 대결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현재 20대와 30대에서는 문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우세한 지지율을 얻고 있어, 40대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군소후보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의 사퇴여부, 무소속 강지원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북한 로켓(미사일)발사 여부도 막판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박후보와 문후보간 박빙승부가 계속될 경우 1,2%의 득표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커, 선거 막판 작은 변수에도 후보들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중화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여론결집의 역할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점 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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