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목록으로 공주지역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한 송산리고분군, 부여지역에는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익산지역에는 왕궁리 유적을 포함한 미륵사지 석탑이 세계유산 등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2차 추진위원회를 개최, 등재신청서 및 부록작성에 대한 용역 추진 계획안을 재출하고 본격적인 유적지구 선정에 나선다.
지금까지 각 지역별로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현황을 보면 공주지역은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비롯한 6개 유적이, 부여지역에서는 나성지구와 정림사지, 관북리유적을 포함한 13개 유적이 선정됐다. 익산지역에서는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유적을 토대로 18개의 유적이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등재결정을 얻기에는 잠정목록이 너무 많은 상황. 이에 각 지역별 1~2개로 유력한 유적을 추려낼 계획이다.
일본 히라이즈미의 경우 8개의 유적을 세계유산 등재에 추진하려 했지만 결국 5개의 유적만이 등재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각 지역별로 선정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각 지역과 분야에 전문화된 위원들의 의견이 상반돼 합리적인 선정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지역별로 1~2개의 유적을 선별하는 데에도 역사와 가치성 등 실질적인 잣대를 설정하기 난해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한눈에 백제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구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주지역에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부여지역에서는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이 유력한 상황이며, 익산지역에서는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석탑이 큰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등재에 타당성을 얻고 있는 유적에 대해 의견수렴이 조금씩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등재 유산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을 보여 앞으로 추진여부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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