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내린 폭설로 대전ㆍ충남지역 주요 골프장이 잇따라 휴장하고, 제설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폭설 뒤 강추위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6일 오후 눈이 조금 내리고, 7일에는 전국적으로 또다시 눈 예보가 있어 한숨만 커지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 골프장인 유성컨트리클럽(유성CC)은 6일에 이어 7일도 휴장결정을 내렸다.
전 직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날 내린 비에 폭설이 덮히면서 꽁꽁 얼어붙어 어렵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휴장한 이날 유성CC의 하루 예약팀만 60팀에 달한다.
또 7일부터 주말인 8일과 9일 등 3일 간 예약한 팀도 하루 평균 40여팀 이상이어서 계속되는 눈으로 휴장할 경우 손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눈과 강추위 때문에 아예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도 생기고 있다.
금산에 있는 에딘버러 CC도 이날과 7일 휴장해 이날 하루 예약했던 18팀이 골프를 치지 못했다.
에딘버러 측은 제설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7일까지 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에딘버러 관계자는 “당장 금요일인 7일과 주말 이틀 간 매일 30팀 정도가 예약돼 있는데 여기서 눈이 더 오고, 추운 날씨까지 계속되면 휴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대 체력단련장도 이날 휴장하고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전날 내린 눈으로 이 곳에는 7~8㎝의 눈이 쌓였으며, 추운 날씨 그린이 꽁꽁 얼어붙어 작업속도는 다소 더디다는 게 계룡대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날부터 오는 주말까지 30팀에서 최대 58팀이나 되는 이 곳 예약이 모두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덕특구 체력단련장과 세종 CC 등 대부분의 골프장이 7일 휴장키로 결정했다.
최두선ㆍ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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