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1단계 이전 대상 6곳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29일 행복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이전 기관별 분양현황을 보면, 지난 15일 기준 총리실의 예정지역 내 아파트 당첨자는 전체 411명 중 308명으로, 74.9%의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월보다 3% 선에서 확대되는데 그쳤다.
30일 함께 이전을 시작하는 국토해양부가 91.5%(1184명), 농림수산식품부가 91.3%(616명)인 점을 감안하면, 16%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전 예정인 기관 중 환경부가 93.2%(490명)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69.2%(245명)로 가장 낮았다.
전체 4139명 중 3539명(85.9%)이 예정지역 아파트에 분양을 받은 셈이다. 지난 8월과 비교할 때 10% 확대된 수치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최대 2015년 4월까지 입주가능 아파트를 포함하고 있어, 예정지역 내 실제 거주율은 20~30% 선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주거지를 마련못한 이들은 당분간 출퇴근하거나 조치원 및 대전 일대 주택에 전·월세 또는 매매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이전 예정인 2단계 기관 중에서는 보건복지부가 84.4%(615명)로 가장 높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73.9%(591명), 문화체육관광부가 73.5%(516명), 지식경제부가 70.2%(632명)로 70%를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66.3%(417명), 국가보훈처는 62.1%(217명)에 그쳤다.
2014년 말까지 36개 중앙 행정기관 이전을 완성하는 기관 중에서는 법제처가 65.5%(108명)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방방재청이 65.4%(225명), 국세청이 58.4%(445명), 국민권익위가 53.9%(251명), 우정사업본부가 48%(167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정책방송원은 28.6%(32명)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대형 건설사 물량이 저조하면서, 중앙 공무원의 예정지역 내 아파트 분양열기도 크게 식은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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