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건강] 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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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계피

허약함 보충하고 통증 완화… 오래 먹으면 눈ㆍ안색 좋아져 혈액순환 촉진시켜 냉증 제거

  • 승인 2012-11-29 14:40
  • 신문게재 2012-11-30 13면
[음식과 건강] 계피

▲ 이연월 교수
▲ 이연월 교수
계피<사진>는 계수나무의 뿌리, 줄기, 가지 등의 껍질을 벗겨서 말리거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건조시킨 가느다란 가지를 말한다.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나중에는 약간 점액성이 있고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뜨겁다. 우리나라산 계피는 중국에서 이식된 것이며 나무껍질을 건조한 것으로 과자, 음료 등의 향료로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 계피나무의 껍질은 계피, 옥계, 대계 등으로 부르는데 탄닌과 정유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남 알데히드, 신남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계피유는 계피를 증류한 유상의 물질로 특유한 향기 및 감미와 신미가 많으며 화채, 도넛, 제과, 콜라 등에 이용된다. 분말정유는 과자류, 빵, 콜라, 음료, 아이스크림, 커피 등에 이용한다.

계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흉복부의 냉증을 제거하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촉진하며 사지마비 등에 사용한다. 위장의 경련성 통증을 억제하고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해 가스를 배출하고 흡수를 좋게 하기도 하고 장내의 이상발효를 억제하는 방부효과도 있다. 또한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주며, 허약한 것을 보충하며 통증을 멈추게 하고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계피는 허약하고 기운이 없거나, 몸이 차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 손발이 차고 무릎과 허리가 시리면서 아픈 증상, 배에서 소리가 나고 차면서 아픈 증상, 설사 등을 치료하고,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며 안색이 좋아지게 한다고 전해지며,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에게 잘 맞는 약재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충치균 성장과 부착을 억제하며, 혈소판응집을 억제하고,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며, 구토를 멎게 하고,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항균, 항산화, 항암효과가 있다.

계피는 소화장애, 구토, 설사, 식중독, 위장질환, 부종, 요통, 무릎관절통, 통풍, 수족냉증, 당뇨, 고지혈증, 생리통, 감기, 입냄새, 충치예방과 치료 및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민간에서는 계피 끓인 물로 양치질을 하면 충치균과 입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하여 활용되기도 하며, 초기감기에 계피를 생강과 함께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마시기도 한다.

계피는 피부미용에도 좋은데 피부를 윤기나게 가꾸어주고 주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주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고, 살충효과가 있어서 계피가루를 태우면 모기를 쫓고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집먼지나 진드기들을 죽인다. 그러나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거나 임산부 혹은 출혈이 있는 환자는 신중히 사용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연월·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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