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안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천안시와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 태안 등 충남서북부 수출·입은 각각 57억달러와 21억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은 3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입(51억·25억 달러)에 따른 무역흑자 26억달러에 비해 37.9%나 폭증한 것이지만, 수출(11.3% 증가) 보다는 수입(16.0% 감소)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세계경기위축, 환율하락 등에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승용자동차 등 전통적인 효자품목들의 선전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와 승용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31.1%와 29.6% 큰 폭으로 증가하고, 반도체도 3개월째 수출을 확대해 지난달 17억달러를 넘기면서 4.7% 늘어났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 수출이 91억 달러로 작년 동기 113억달러 비해 19.0%가 줄어드는 등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제조용 장비 78.2%, 석유제품 46.8%, 기계류·검사기기 40.5% 등 주요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아산시가 15.8%, 서산시 29.8%, 홍성군 5.3%, 태안군은 192% 증가했지만 천안시 24.2%, 예산군 33.9%, 당진시는 24.5%씩 감소했다.
수입실적은 천안시 7.9%, 아산시 13.5%, 예산군 47.5%, 당진시 8.7%, 서산시 13.2%, 태안군 99.5%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한 가운데 홍성군은 15.2% 증가했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올 들어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으로 기업들은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며 “이때문에 투자를 꺼린 까닭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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