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 메아리]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 '헛구호'

[오류동 메아리]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 '헛구호'

  • 승인 2012-11-20 18:23
  • 신문게재 2012-11-21 6면
-대전상의 무관심 일관 '눈총'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등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는 무관심으로 일관해 눈총.

대전상의는 지역 업체의 우수상품 구매를 이끌어내고, 판매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한다는 명목으로 상의 회관에 지역상품 카탈로그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지만, 이 전시장이 정작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

이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촉진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성이 있다”고 일침.

박전규 기자

-동구-유성 인사교류 '동몽이상'

○… 대전 동구와 유성구가 최근까지 직원을 주고받는 인사교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던 게 알려져 결과에 관심.

16개 행정동에 인구 대비 직원 수가 많은 동구는 직원 수를 줄여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고, 인구증가와 업무량이 폭증하는 유성구는 경험있는 인력을 보강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동·유성구는 동몽이상으로 인사교류 협의가 난항.

이유인즉, 직원을 내주려는 쪽은 간부급의 고연봉 인력을 보내고 싶고, 인력을 받는 쪽은 일선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젊은 직원을 원하기 때문.

이를 두고 지역 관가에선 “양 자치구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데 쉽사리 인사교류가 이뤄질 수 있겠냐”고 한마디.

임병안 기자

-산성의 도시 대전 '무색'

○… 대전은 '산성의 도시'임에도 시에서 발행하는 관광안내지도에 지역 40여곳에 분포돼 있는 산성들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빠져 있어 눈총.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계족산성과 보문산성 등 주요 산성들이 관광안내지도 상에 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도 뒷면에 '산성의 도시'임을 알리는 자세한 설명이 없다보니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대전시 관광안내지도 뒷면에는 백화점과 패션 아울렛매장까지 찾아보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으면서도 산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것은 지자체의 낮은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예”라고 일갈.

김의화 기자

-경찰이 경찰 감시 불편한 진실

○… 검경 수사권 갈등으로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전국현장경찰관 긴급토론회' 현장에는 일부 감찰 및 정보 형사들이 현장에 배치되며 눈살.

이날 일부 경찰순찰차가 현장에 진입하는 직원들 수를 확인했다는 풍문과 더불어 토론에 참석한 경찰관을 보고 '안습(안구에 습기차다·눈물나다라는 뜻)'이라고 표현.

게다가 일부 감찰·정보경찰은 동료의 불편한 눈길을 숨어서 취재나온 기자들에게 진행동향을 물어보는 등 진풍경을 연출.

사정이 이쯤되자 기자들이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다고 신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전개.

한 경찰관은 “경찰이 대놓고 경찰을 감시하는 불편한 진실”이라며 허탈한 표정.

조성수 기자

-市 고위간부 퀴즈 프로 출연

○… 대전시 조욱형 기획관리실장이 지난 18일 KBS '퀴즈 대한민국'10주년 기념 프로에 출연해 화제.

2003년 퀴즈 대한민국 왕중왕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조 실장은 이날 '왕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역대 연말 왕중왕을 지낸 실력파들만을 모은 특집에 재출연하게 된 것.

2003년 퀴즈왕 당시 상금 634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해 미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 조 실장은 이번 10주년 기념 프로에서는 5명중 4위에 그쳤으나, 공무원의 이색 도전이라는데 관심.

조 실장은 “대전시를 알리기 위해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못내 오히려 망신준 것 아니냐”며 아쉬운 표정.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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