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넘으면 자장면 1004그릇 기부”

  • 핫클릭
  • 방송/연예

“100만 넘으면 자장면 1004그릇 기부”

'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18년만에 스크린 복귀 '행복' '재능기부' 출연료 없이 합류… 고김우수씨 감동실화 눈물 펑펑

  • 승인 2012-11-20 14:23
  • 신문게재 2012-11-21 9면
배우 최수종<사진>이 1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택한 영화는 불우했던 유년시절과 세상에 알려진 아름다운 선행이야기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 김우수 씨의 감동 실화를 다룬 '철가방 우수씨'다.

오래전부터 기부와 선행 활동을 꾸준히 해온 그의 이미지와 꼭 부합하는 작품이다. 더욱이 그는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출연료 없이 영화에 합류했다. 또 영화 홍보를 위해 드라마 '대왕의 꿈' 제작진에게 “시간을 비워달라”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이런 요구를 한 게 처음이란다.

최수종은 “그동안 정말 좋은 영화들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해야만 하더라. 그러다 보면 분명 저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을 것 같았다”며 “그렇게 시간이 흐른게 18년이나 됐다”고 돌아봤다. “나중엔 최수종은 영화 안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을 정도”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런 면에서 철가방 우수씨와 최수종의 만남은 운명적이다. 대왕의 꿈 촬영이 시작되기 전 몇 개월의 여유가 있을 때 때마침 제안이 들어온 작품이다. 그는 “만약 그 시간에 다른 좋은 영화의 제안이 왔다면 다른 것을 했을 수도 있다”며 “누구나 때와 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시기에 '광해'나 '도둑들'이 들어왔다면 그 작품을 했을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시간적인 운명 말고도 최수종과 김우수 씨 사이에 또 다른 '인연'이 존재한다. 최수종은 “나중에 알게 됐는데 언젠가 전국에 봉사하는 분들을 청와대에서 초청한 적 있다. 그때 김우수 씨가 같이 있었다”며 “저는 기억을 못하는데 하희라 씨가 '유일하게 작업복을 입고 온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고 하더라. 그 분이 김우수 씨 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후 제3회 대한민국 휴먼대상에서도 고인이 된 김우수 씨와 같이 상을 받았다”며 “인연이 있는 것 같고, 꼭 해야될 것 같았다. 마침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고 기억을 들춰냈다.

여기에 하희라의 한 마디가 더해졌다. 최수종은 “제작자 분이 사실 하희라씨하고 같은 대학에서 동문수학하고 있는 사이다. 어떤 인품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또 감독님을 처음 만나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듣고선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18년 만에 찾은 영화 현장은 어땠을까. 그리 넉넉하지 못한 제작비와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그는 “18년 전 영화할 때와 완전 시스템이 달라졌고, 배우들에겐 완전 좋은 것 같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드라마엔 미안한 말이지만 한 번 찍어보니까 영화를 계속 하고 싶더라”고 말을 이었다.

흥행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천사의 의미를 담아 100만을 넘으면 1차로 자장면 1004 그릇을 자비로 사서 직접 봉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22일 개봉.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