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가 한국온천협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11개월의 조사 끝에 19일 '유성온천원 보호지구 정기 온천자원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온천법은 온천원 보호지구로 지정된 곳에 5년마다 온천사용량과 이에 따른 온천수위를 측정해 적정 양수량을 제시하고 양수시 회복수위가 100m 이상인 경우 이용허가량을 줄이게 되어 있다.
보고서에서 유성온천지구(0.93)에 현재 21개의 온천공이 평균 300m 깊이로 뿌리내려 하루 2000~3000의 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의 온천수가 지상에 올라왔을 때 수온은 18.5~51.8의 범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며 양수온도는 유성호텔, 아드리아호텔, 계룡스파텔, 리베라호텔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대장균 등 온천수 원수의 오염도 측정에서 21개 품목 모두 검출되지 않거나 온천수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수질은 7.70의 약알카리성에 부존량이 풍부하며 양수시 최저수위는 평균 56.5m이고 양수중단 시 회복된 최고수위는 평균 22m로서 온천수위의 상승과 하상으로 볼 때 기준수위로부터 100m 이상 발생하지 않아 현재의 이용허가량은 타당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결과적으로 유성온천의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수량을 확인했지만, 유성온천을 찾는 이용객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 온천수 사용량을 보면 1993년 하루 5295의 온천수가 목욕과 여관 등에서 사용됐으나 2011년에는 하루 2565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성온천 이용객도 1990년대 전국 선두였다가 2010년 예산 덕산, 경남 부곡 등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또 온천공 21곳 중 수위측정관이 없거나 막혀 온천수의 높이를 측정할 수 없는 게 12개나 돼 온천활성화와 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구 관계자는 “유성온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해 온천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사로서 보고서는 온천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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