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생 소나무 10그루는 서울에서 부산 이동 시 차량 1대의 이산화탄소량을 빨아들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14일 산림청이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 3212곳의 숲 조사 뒤, 기후변화협약이 지정한 국제표준에 의해 작성한 지표다. 이를 단순화하면, 어린 소나무 17그루가 승용차 1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반대로 승용차 사용빈도를 10% 줄이면 매년 소나무 1.7그루 심기 효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나무 한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60년생 상수리나무가 16.6kg으로 가장 높았고, 50년생(16.2kg)과 낙엽송 50년생(15.8kg)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지표를 통해 국민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길본 산림과학원장은 “조림, 벌채 등 목재생산의 활성화가 오래된 숲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탄소저감에 더 많이 기여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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