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협상 잠정중단” 야권 단일화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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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협상 잠정중단” 야권 단일화 암초

'후보 양보설' 언론보도 문제제기… 文 “오해 있으면 풀어야”

  • 승인 2012-11-14 17:51
  • 신문게재 2012-11-15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과 단일화 룰협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안철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문 후보측과 민주당 측이 신뢰를 깨는 행동에 대해 안 후보측이 항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에 대한 성실한 답변이 없다는 게 이유”라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며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안철수의 양보설과 관련해 “국민펀드에 참여한 분들이 민원실에 전화 걸어 진위 여부를 심각히 묻고 있는 상황”이라며 “캠프가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오늘만 해도 기사화된 후보 양보론, 어제 협의 시작 때 진행된 우리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 실무팀 성원의 협의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들이 있었다”고 협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단일 후보 양보론' 주장을 근거로 한 보도 등을 이유로 협상 중단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측은 일부 언론이 민주당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된 내용을 문제 삼았다.

또 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측 단일화룰 협상팀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비방했고, 문 후보측 협상팀인 김기식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협상의 범주와 개인 의견 등을 공개한 것은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들이 거듭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의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가 도가 지나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당혹감을 표하며 “오해가 있다면 빨리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당혹감을 표하며 “오해가 있다면 빨리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을 방문 중인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난감하다”며 “상황을 잘 몰라서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답했다.

 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캠프는 문 후보의 특별 지시에 따라 안 후보 및 안 캠프를 자극할 발언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캠프차원에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안 후보 측을 자극했다고 하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우 공보단장은“후보 단일화는 국가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과제”라며 “협상은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하고 향후에 양 캠프 공이 상대방을 자극할 언행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자는 그러한 제안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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