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고향마루'를 운영하는 고수홍(67), 박상순(65·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고향마루에서 판매하는 된장찌개는 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5778원보다 15.6%가 저렴하고 이밖에 황태순두부찌개도 5000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 주변은 원룸 밀집지역이지만 개인고객보다 오히려 인근 8개 회사직원이 구내식당처럼 이용하기 때문에 고씨 부부는 가격과 음식 맛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단골인 E 회사직원 등 점심때면 160여 명이 몰리는 이유는 타 식당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생선조림 등 8가지 가정식 밑반찬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소문난 고씨 부부는 식자재 선택도 까다로워 개업 초기에 납품으로 식자재를 썼지만 싱싱하지 않자 농수산물시장에서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번 음식을 접하면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도 단골이 될 정도로 고씨 부부는 정성을 쏟고 있다.
저렴한 식사제공을 위해 고씨 부부는 낮 시간대 아르바이트생 1명을 제외하곤 직접 주방에서 홀까지 전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식당운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오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고씨 부부는 2시간 전부터 식당에 나와 밑반찬을 만드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고씨 부부는 손님들이 점차 늘자 밥을 남기지 않는 한 몇 공기든 무료로 제공해 인근 공사장 근로자들에게 인기다.
고씨 부부는 “요즘 착한 가격업소로 소문이나 6000원짜리 음식도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많이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게 영업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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