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선 결과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11일 도와 가로림조력발전(주) 등에 따르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개발업체인 가로림조력발전(주)은 지난 4월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7월 조직을 재정비하고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은 기존 용역에서 미흡했던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 조사를 새 용역에 담는 방식으로 수행 중이며, 대선이 끝난 후 내년 상반기 중 조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사업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림조력발전(주) 관계자는 “지난 4월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내년 2월까지 계절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난 7월에는 4개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한 곳으로 통합했고, 관련 인력도 늘리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반대 단체 측에선 사업 재추진을 예의주시하며 이달 중순께 새누리당 및 민주통합당 중앙당사에서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 1인 시위에선 신재생 에너지에서 조력발전을 빼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박정섭 가로림조력발전건설 반대투쟁위원장은 “다시 승인 신청서를 접수한다는 얘기는 꾸준히 들었다”면서 “오는 19일께부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앙당사에서 '갯벌을 훼손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찬성 단체 측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움직임 없이 진행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됐다고해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재추진 시기는 내년 3, 4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주)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사이 가로림만에 520급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에 두 차례 보완을 거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나, 계절적 변동 미반영과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에 따른 저감대책 미비 등의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된 상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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