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LA다저스 간다

포스팅 입찰서 280억 제시… 한달간 독점 협상권

한화이글스 '괴물' 류현진<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행선지는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LA다저스다. ▶관련기사 2면

한화는 MLB 포스팅 입찰액을 통보받은 결과 2573만 7737달러 33센트(한화 약 280억원)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가치에 부합되는 금액으로 판단하고 포스팅 결과를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1호'가 됐다.

류현진을 잡은 구단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LA 다저스로 다저스는 향후 30일 동안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됐다.

류현진은 한화가 포스팅 수용 의사를 밝힌 직후 “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섰다”며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여준 구단과 김응용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포스팅 결과 발표된 뒤 벌써 다저스와의 밀고당기는 협상 테이블을 의식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보라스는 LA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저스로의 이적을 거부하고)류현진이 FA자격을 얻는 2년 뒤에 메이저리그에 보낼 수도 있다”며 다저스를 압박하며 연봉협상의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