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유성구청장 |
환경부 자료 등에 따르면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 5000t에 이르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폐수, 즉 음폐수를 바다에 배출했던 것이 런던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금지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감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유성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 관리방향을 사후관리에서 사전 발생억제 방향으로 전환해 지난해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부과하는 종량제를 시행하고 각종 시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9월 말까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11% 감량해 1억8400만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이런 성과와 그동안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9일, 2013년까지 20%이상 감량을 목표로 삼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발생량 감량시책과 사전발생억제시책을 병행해 추진할 방침으로 우선 발생량 감량시책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동주택 2개소를 선정해 버린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RFID 개별ㆍ계량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구내식당에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설치ㆍ운영해 감량의지가 부족한 다량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견학과 사업설명 등을 실시해 감량기기 설치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사전발생억제 방안으로 푸짐한 상차림을 지양하고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음식문화 조성을 위해 가정, 음식점 등에서 일상적으로 음식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음식 구매일자, 유통기한 등을 기재하는 에코테이프(Eco-Tape)를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식업중앙회 유성구지부와 함께 식기 사이즈(소·중·대)를 다양화하고 소형복합찬기를 사용하도록 관내 음식점에 권장하고,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음식점에 '음식문화개선 음식점' 인증 마크도 부착한다. 그리고 8개분야 29개소인 음식물쓰레기 발생원별 맞춤형대책을 9개분야 55개소로 확대해 발생원별 현지조사 후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동종업종에 전파할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에는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범국민 대상으로 녹색생활 지침을 알리고 실행에 옮기는 민간 주도의 실천운동이 활발히 전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간소한 상차림, 냉장고 정리 등 음식문화개선 캠페인도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선의의 경쟁을 통한 감량을 유도할 예정이다. 가정, 음식점 등 모든 분야에서 그에 적합한 실천 모델을 적절히 적용하고,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간다면 음식물쓰레기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는 길로서 국민 모두가 함께 나부터 실천(Me First, Action Together!) 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
나부터 계획을 세워 장을 보고, 한달에 한번은 냉장고 정리를 하자. 음식점에서는 먹을 만큼 덜어 먹고, 먹을 만큼만 주문하자. 미래를 위한 오늘의 작은 실천, 나의 작은 실천이 미래 세대에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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