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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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대화동 장미아파트서 12번째 사업… 당국 안전관리 아쉬워 “낡은 놀이터 단장은 동심 위한 일”

  • 승인 2012-11-07 17:48
  • 신문게재 2012-11-08 22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7일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장미아파트에서 진행된 ‘아름다운 놀이터’ 공사현장에서 만난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국장(사진 왼쪽)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배준형 부장(오른쪽)
▲ 7일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장미아파트에서 진행된 ‘아름다운 놀이터’ 공사현장에서 만난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국장(사진 왼쪽)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배준형 부장(오른쪽)


요즘 아이들, 놀이터에서 놀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놀이터는 존재 만으로도 어린이들에게 '기쁨'이자 '숨구멍'같은 존재다. 그것도 낡았던 놀이터가 어느 날 새롭고 멋지게 단장됐을 때 그 기쁨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일 것이다.

동심을 위해 도심 속 낡은 놀이터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우렁각시'들이 있다. 올해로 6년째 '아름다운 놀이터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전환경운동연합. 입동이던 7일 쌀쌀한 날씨에도 12번째 사업지로 선정된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장미아파트 놀이터 개ㆍ보수공사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던 이경호(35ㆍ사진) 국장을 만났다.

-아름다운 놀이터 가꾸기 사업은 무엇인가?
▲도심의 낙후된 어린이놀이터를 개ㆍ보수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매년 1~2개의 낙후된 놀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당시, 놀이터의 중금속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만큼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

-보람을 느끼는 때도 많을 것 같은데.
▲새롭게 꾸며진 놀이터를 보고 아이들이 좋아할 때,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날 때 보람이 크다. 이번 장미아파트까지 총 12개 놀이터에서 사업을 했는데, 매번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가오동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새롭게 꾸며진 놀이터에서 영화제 행사를 열었던 적도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사업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린이 놀이터의 경우 행정당국에 의해 제도적, 지속적인 관리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2007년 관련법을 제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했지만 현실적으로 노후화된 일부 놀이터들은 안전관리의 사각에 놓여있다. 제도적인 보완책이 절실하다.

한편 이날 장미아파트 놀이터 공사 현장에서는 사업을 후원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직원 20여명도 찾아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철도시설공단 배준형(47) 환경부장은 “친환경 교통기관인 철도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다 아름다운 놀이터 사업을 후원하게 됐다”며 “흙을 만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정서적인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는데 모래 놀이터가 사라지고 있어 아쉬운 상황에서 아름다운 놀이터 가꾸기 사업은 아주 의미있는 사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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