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 VS 국민명령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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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합 VS 국민명령 '엇갈린 시선'

지역정가 '文-安 단일화 합의' 놓고 목소리 나뉘어

  • 승인 2012-11-07 17:47
  • 신문게재 2012-11-08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선후보 등록전 단일화 합의로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가 '야합'과 '국민의 명령'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야합'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효(대전 대덕) 새누리당 대전공동선대위원장은 “미국은 넉달전에 후보가 정해져 후보 검증과 정책을 알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아직도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담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미 박 후보는 여러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의 문제에 열중하고 있지 않느냐”며 “과학벨트의 차질없는 추진을 비롯해 충청권 철도망 조기 완공 등 지역공약도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홍문표(홍성ㆍ예산) 새누리당 충남 선대위원장도 “중간에 후보가 합치는 것 자체가 야합”이라며 “대통령이 야합으로 될수 있나. 야합이 이뤄지다 보면 우수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앞으로는 정치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정치 발전의 후퇴”라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 충남도당도 7일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안보에 대해 보수라고 외치고 다니면서 행동은 일부 친북종북 세력이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하려는 대국민 사기적 깜짝 단일화쇼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민주통합당 대전 선대위원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를 같이 하기 때문에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제대로된 세상만들기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이 합치고, 대선 이후 국정 운영에 있어서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선대위원장도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각자 정책 발표를 해왔고, 방향이 다 같기 때문에 정책의 단일화, 세력의 단일화다. 보수와 진보의 가치중에 진보 두 후보가 단일화 하면서 오히려 국민의 선택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김병국 대전내일포럼 상임대표는 “새누리당은 그간의 정치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양극화, 복지문제 등 불안하지 않은게 없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국민들 여망에 대해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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