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른 식재료로 더 풍성하게

  • 전국
  • 천안시

직접 고른 식재료로 더 풍성하게

지역평균가보다 최고 27% 저렴… 비결은 박리다매

  • 승인 2012-11-07 14:25
  • 신문게재 2012-11-08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잡읍시다 생활물가 - 천안시-중도일보 공동캠페인 17. 복우촌 고기세상

“7년 전 한의원 사무장으로 근무하다 아내와 고깃집을 차렸는데 이제는 고기 토막만 보고도 맞출 수 있는 수준입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복우촌 고기세상'을 운영하는 서윤복(53)·권현옥(49) 씨 부부<사진>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복우촌에서 국내산 양념 돼지갈비는 200g에 8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200g 9750원보다 무려 21.9%가 저렴하다. 생삼겹살도 180g에 8000원으로 지역 평균 1만1017원에 비해 27%나 낮게 판매하고 있으며 수입산은 이보다 더 2000원씩 싼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 주변이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보니 서씨 부부는 이익률을 낮게 한 대신 많이 팔아 이익을 높이는 박리다매를 위해 가격을 낮췄고 주머니가 얇은 인근 대학생들도 고려했다.

서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두정동에서 쌍용동으로 이전해 지금의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간 두정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던 서씨는 당시 가게 세만도 1억6000만원을 지급해야 했고 매월 450만~500만원 가량의 인건비가 나가 손에 쥔 수입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씨 부부는 가게 세를 절반으로 줄이고 착한 가격을 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홀에서 주방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직접 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 등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육가공업체에서 등심과 삼겹살을 구입해 식재료값을 10~20% 절감하고 있다.

서씨 부부는 배달 대신 장보기를 고집하는 것은 값이 싼 이유보다 싱싱하고 질 좋은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전 10시부터 된장 육수 등을 준비하는 배씨 부부는 손님주문 즉시 겉절이 등을 내놓기 때문에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서씨는 “올 6월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가격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성심성의껏 음식을 제공하고 알뜰하게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