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북경왕짜장 송육섭(52)·신현옥(50)씨 부부<사진>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북경왕짜장은 자장면이 3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4333원보다 44.3%가 저렴하고 짬뽕도 4000원으로 40.2%나 싸지만, 맛이 일품이어서 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착한 가격업소로 인증까지 받고 보니 홀 손님들과 전화주문이 10%나 늘었다.
14년째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는 송씨 부부는 2006년 이곳으로 이전, 개업한 후 줄곧 착한 가격을 유지한 쌍용동의 대표적 식당이다.
개업 당시부터 주머니가 가벼운 인근 학원가 학생들과 아파트 주민들을 겨냥해 자장면 값을 획기적으로 내려 판매해왔고 이제는 이들이 주 단골이 됐다.
저렴한 값에 맛좋은 자장면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바쁠 때 너나 할 것 없이 송씨 부부가 주방에서 홀서빙, 배달까지 척척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의 어깨너머 배운 부인 신씨는 면 종류만큼은 남편 실력에 뒤지지 않을 정도여서 인건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배달사원의 경우 월 200만~250만원씩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부부가 발로 뛰어 운영비를 크게 줄였다.
또 송씨 부부는 이틀에 1번씩 농수산물 시장과 마트에 직접 나가 신선한 채소를 저렴하게 구입, 식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송씨 부부는 소외계층을 위해 자신의 기술 기부도 아끼지 않는다.
송씨 부부는 교인들과 함께 자장면봉사단을 구성해 10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자장면을 제공해주고 있다.
송씨는 “착한 가격업소로 손님들에게 알려져 상호 신뢰감도 쌓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맛과 좋은 식자재, 청결로 손님들을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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